[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승규 시인이 시집 ‘냉기가 향기롭다’를 냈다.

4부로 구성된 시집 속에는 고향이기도 한 서울 변두리 동네가 재개발로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을 목격한 세대의 추억에서부터 제주와 남해, 통영, 순천의 작은 마을과 백두대간 줄기의 현장 체험, 공동체의 비극과 희망이 공존하는 철원과 금강산, 두만강까지의 여정과 사유가 녹아있다.

신대철 시인은 시집에 수록된 시 ‘끝없이 출렁거리네’의 한 구절을 통해 이승규 시 세계의 핵심을 포착했다. 또한 시집 속에 자주 등장하는 현장 체험시는 어두운 시대를 힘겹게 뚧고 가는 고 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인간의 지혜와 사랑을 그리기도 한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만 받아들이기보다 삶의 고귀한 현장으로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생의 본질을 들여다보려 한다.

이승규 지음/ 빗방울화석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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