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천지일보 2019.2.20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천지일보 2019.2.20 

김정은, 멜리아호텔 숙소 유력… 정상회담은 메트로폴 호텔서 할 듯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26일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인의 시선이 한곳으로 쏠리고 있다.

양 정상은 26일 각각 전용기와 전용열차로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뒤 27일 만찬을 시작으로 1박 2일 간의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다.

이들이 회담 기간 내내 이용할 숙소와 정상회담 장소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양 정상 중 김 위원장의 경우 보안상 이유로 숙소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현지 움직임을 종합하면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난다.

우선 26일 오전 전용열차 편으로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하노이로 이동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숙소로 가장 유력한 곳은 멜리아호텔로 알려졌다. 북한 경호팀과 의전팀은 지난 24일부터 이곳에서 의전과 경호 준비에 본격 나선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다만 멜리아호텔은 백악관 기자단도 사용할 건물이어서 김 위원장이 실제 이 건물에 머무를 경우 경호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양측 간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회담장으로는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 호텔과 멜리아 호텔과의 거리는 차량으로 5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운 거리는 경호면에서 유리하다.

북한 경호팀은 지난 24일부터 멜리아호텔과 메트로폴 호텔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했던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메트로폴 호텔을 집중적으로 살피며 회담 준비를 해왔다.

북측 관계자들이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하노이 시내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도 김 위원장의 숙소나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 이곳에서도 베트남 당국의 폭발물 탐지 작업이 진행되는 등 경비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도착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은 JW메리어트 호텔에 묵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인 ‘캐딜락 원’이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베트남 당국자들이 분주히 오가는 가운데 보안요원들의 감시와 경비가 삼엄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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