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 5구가 추가로 발견된 가운데,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관들이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국방부) 2018.11.19
지난 19일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6·25전쟁 전사자 유해 5구가 추가로 발견된 가운데,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관들이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국방부) 2018.11.19

자유아시아방송(RFA) 美국방부 관계자 인용 보도

“북미, 미군 유해발굴 공식협상 일정 협의 중”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 국방부가 북한 군 당국과 6.25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유해 발굴을 위한 공식 협상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2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찰스 프리처드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처럼 전했다. 찰스 프리처드 대변인은 “북한 인민군 측과 그동안 의사소통을 해왔지만 공식협상 날짜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 유해 발굴과 관련한 북미 간 의사소통 내용은 매일 백악관에 보고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최신 정보를 보고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양측은 서신 교환을 통해 유해 추가 발굴을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 미군 유해의 발굴과 송환 문제는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예정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0일 ‘한국전쟁과 냉전시대 전쟁포로와 실종자 가족연합회’는 “지난달 31일 DPAA 관계자로부터 북미 정상이 두 번째 회담에서도 유해 송환 문제를 의제로 다룰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북미 1차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공동성명 제4항을 통해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8월 북측은 미군 유해 55구를 미국으로 보냈다. 하지만 이후 추가적인 유해 발굴·송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북한지역에 남아있는 미군 유해는 5300여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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