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중 업무오찬 후 통역 없이 잠시 산책에 나섰다. (출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중 업무오찬 후 통역 없이 잠시 산책에 나섰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전용 열차 이용, 중국을 관통해 정상회담 길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롄호텔에 23일부터 24일까지 예약이 갑자기 금지됐다. 중조우의교가 보이는 이 호텔은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중국으로 들어올 때 투숙과 예약을 받지 않는다.

이를 본바 중롄호텔의 상황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23일 저녁 단둥을 넘어 24일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고 광저우를 거쳐 하노이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한 김 위원장이 타지 않은 채 전용 열차만 베트남으로 보낸 뒤 전용기인 ‘참매 1호’로 하노이에 가는 방법을 쓸 수도 있다는 변수도 제기됐다. 한 소식통은 “북한은 최고 지도자 이동 시 안전상 여러 가지 동선으로 현혹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단둥을 통과한다고 해도 김 위원장이 탑승하고 있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평양에서 넘어올 수 있다는 징후로 볼 수 있지만, 전용 열차는 빈 상태로 가면서 김 위원장은 전용기로 하노이까지 갈 수도 있는 등 변수는 여전한 상태다.

평양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까지는 직선거리로만 2700㎞에 달한다.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는 사흘 가까이 걸리는 반면 전용기로는 3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 전까지 도착하기 위해서는 24일 이전에 열차가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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