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해인 기자] 19일 오전 7시11분께 대구 중구 포정동 대보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2명이 숨졌고, 수십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9
[천지일보=송해인 기자] 19일 오전 7시11분께 대구 중구 포정동 대보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2명이 숨졌고, 수십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9

경찰 인력 53명 투입 조사
중구청 건물 긴급 안전진단

[천지일보=송해인 기자] 78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사우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본부가 차려졌다.

19일 대구 중부경찰서는 윤종진 서장을 본부장으로,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2개 팀과 중부경찰서 형사 3개 팀 등 53명으로 수사본부를 가동했다.

경찰은 건물 관리인 등을 상대로 건축물 관리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대구 중구청은 사고 건물의 긴급 안전진단을 하기로 했다.

화재 발생 5시간만인 오후 2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전기안전공사와 합동 감식을 통한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사우나는 건물 4층에 위치해 있고, 이에 따라 건축법령상 ‘근린생활시설(목욕장 등)’로 허가를 받지 않아야 하지만 건축물 용도를 변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층의 찜질방 역시 백화점·아파트로 허가받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홍철호 의원은 “다중이용업소인 목욕탕이 백화점·아파트로 허가 받음에 따라 소방시설의 설치 및 유지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께 대구시 중구 포정동 상가 건물 4층 대보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오전 7시 15분께 현장에 도착해 진화에 들어갔으며, 오전 7시 30분 초진을 완료했다. 오전 8시 50분 5층도 완전 진화했다. 현장에는 소방대원·경찰 등 189명과 58대의 소방 장비가 투입됐다.

이 불로 남탕 안에 있던 이모(64), 박모(74)씨 2명이 숨지고 3명이 화상과 골절상을 당하는 등 7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대부분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이 난 건물은 7층짜리로 1977년 건축허가, 1980년 7월 준공과 함께 사용허가가 났다. 건축물대장에는 백화점 아파트 근린생활 시설로 등록됐다. 연면적이 2만 5090여㎡로 1∼2층은 식당 등 상가, 3∼4층은 목욕탕, 찜질방 등이 들어섰다. 5층 이상은 아파트로 107가구가 살고 있다. 스프링클러가 3층까지만 설치돼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