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8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이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는 중소·중견 협력사에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천지일보 2018.11.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8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이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는 중소·중견 협력사에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천지일보 2018.11.12

신규실업자도 17만명 급증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1월 장기실업자가 1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신규실업자까지 급증하면서 고용 문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17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이른바 ‘장기실업자’가 지난달 15만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8000명 더 늘어난 수준이다.

계절에 따른 변동성이 큰 고용상황의 특성을 고려해 해마다 같은 달끼리 비교해 추세를 파악하는 점에서 미뤄보면 2000년 1월 16만 7천명을 기록한 후 19년 사이 최고치다.

장기실업자들의 경우 다수가 일자리를 포기하는 구직 단념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고용문제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구직 단념자는 60만 5000명으로 1월 기준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 실업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구직기간이 3개월 미만인 이른바 ‘신규실업자’는 77만 6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17만 3000명이나 늘었다. 이는 2010년 2월 26만명이 증가한 후 8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정부는 노인 일자리 사업 등 정부 정책으로 인해 실업자 집계에서 제외되던 비경제활동 인구가 새로 구직을 시도해 실업자로 잡히면서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60세 이상 실업자가 1년 전과 비교해 13만 9000명이 늘어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정부는 올해 1분기에도 노인 53만 5000명에게 한시적으로 일자리를 앞당겨 공급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일자리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수치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의 질적·양적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그간 비경제활동인구로 잡혔던 이들이 사실상 실업상태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해왔음에도 개념상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일 뿐 실제 실업자로 보는 게 맞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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