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11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 2018.9.11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11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천지일보 2018.9.11

연휴 이후도 가격 하락세 지속

용산 외에 대부분 지역 내림세

수도권 일부 지역 역전세 우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연휴 이후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 매매가격은 13주 연속, 전세가격은 10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2012년 16주 연속(3월 9일~6월 22일) 동반 하락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떨어져 13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0.09% 하락해 15주 연속 내림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떨어져 5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입주물량이 풍부한 가운데 일부 지역은 역전세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은 용산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내림세였다. 0.04% 변동률을 보인 용산은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 유입으로 이촌동 래미안이촌첼리투스가 5000만원 상승했다.

나머지 지역은 송파(-0.13%), 강남(-0.09%), 서대문(-0.06%), 양천(-0.06%), 강동(-0.05%), 마포(-0.04%), 강서(-0.03%) 순으로 떨어졌다. 송파의 경우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분당(-0.06%), 중동(0.03%), 동탄(-0.03%), 평촌(-0.02%) 등이 떨어졌고 이외 지역은 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분당은 시세보다 낮은 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거래 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인천은 광명과 의왕, 구리, 하남 등 서울 근접 지역 중심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광명(-0.17%), 의왕(-0.13%), 구리(-0.10%), 이천(-0.10%), 하남(-0.08%), 오산(-0.06%), 안양(-0.04%)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은 강동(-0.26%), 광진(-0.25%), 중구(-0.24%), 종로(-0.19%), 강서(-0.16%), 금천(-0.15%) 순으로 떨어졌다. 강남권 대규모 입주에서 시작된 전셋값 약세가 강동을 넘어 광진, 중구, 종로 일대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위례(-0.30%), 평촌(-0.24%), 동탄(-0.07%), 산본(-0.06%), 중동(-0.05%), 일산(-0.04%) 순으로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51%), 광명(-0.49%), 과천(-0.37%), 안양(-0.26%), 파주(-0.18%), 안성(-0.12%) 등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일부 지역의 전세가격 하락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역전세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며“수요자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입 시기를 뒤로 미루는 분위기가 형성돼 거래 위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