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 메인홀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19.2.14
문희상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 메인홀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19.2.14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조야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비관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에서 희망적으로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소통의) 기회를 자주 갖기를 바라고 그것이 한미동맹 강화가 공고히 되는 하나의 촉진제”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메인홀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남북 국회의장 회담 시기에 대해 문 의장은 “연설 내용 중에 포함됐지만, 추진 중이고 서로 의견이 교환된 것을 문서로서 한 것도 사실이다. 지금도 진행 중인데 일시와 장소 의제에 대해 합의한 바 없다”며 “하지만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예전에 (의장) 취임 초 제안했던 남북회담 성격은 지금과 달라졌다”면서 “그 당시는 남북 간에 교착이 너무 깜깜한 절벽이어서 국회회담을 통해 (활로를) 뚫어야겠다는 사명감이 있었지만, 이제는 남북 최고지도자들이 대화를 일상처럼 나누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태에서 국회가 잘못 끼면 오히려 역효과 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북한의 진정성과 관련해 자신도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전제한 뒤 “모든 인간관계에서 기본적으로 신뢰 여부는 말과 행동이 중요하다. 그 말을 믿을 수 있는가, 그에 상응하는 행동이 따르는지에 달렸다”며 “특히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중심으로 한 진정성에 대한 의문은 ‘(북한의) 행동을 증거로 믿을 수 있는가’였다. 바로 그 대목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가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코리아소사이어티 기조연설에 앞서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사전환담을 했다.

토마스 번 회장은 “의장님과 국회 대표단의 뉴욕 방문은 공고한 한미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미동맹은 북한과 관련된 문제에서 중요하고 건설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지난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미 국민 간 가교역할을 한 포럼으로 인식 제고와 이해 협력 증진을 도모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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