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여야 대표들과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의장,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천지일보 2019.1.7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여야 대표들과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 의장,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천지일보 2019.1.7

여야, 방미 일정 함께 소화하며 공감대 기대감

한국당 전당대회·북미회담 등으로 ‘2월 어려워’ 관측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미국을 방문했던 국회 방문단이 17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국회에 모이면서 2월 임시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는 연초부터 여야가 대치하면서 올해 단 한 번도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휴업 상태다.

여야 지도부가 방미 일정으로 자리를 비웠다가 모든 일정을 마치고 국회에 모이면서 대치 국면을 끝낼 전환점이 마련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방미기간 여야 5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은 함께 주요 일정을 소화하면서 대치 정국 해결을 위한 교감을 나눴을 가능성도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조기 귀국해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방미단 귀국을 계기로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민생·개혁 입법의 중요성을 내세우며 2월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국가정보원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개혁입법과 ‘유치원법’ ‘임세원법’ ‘노동 관련 입법’ 등을 제시했다.

자유한국당도 임시국회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방미 일정 후 여당과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회가 열릴 수 있는 조건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여야 지도부가 방미 일정을 함께 수행했기 때문에 2월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일각에선 2월 중 국회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여야가 손혜원·서영교 의원의 비위 의혹을 두고 대치를 벌이고 있고, 김태우 특검, 신재민 청문회,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 철회 등 쟁점 사안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논란으로 갈등 골은 더 깊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달 말 한국당 전당대회와 2차 북미정상회담 등 현안들이 있어서 2월 이후에나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더 설득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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