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이달 말로 잡힌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측과의 협상을 위해 입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이달 말로 잡힌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측과의 협상을 위해 입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5일엔 북미실무협상

‘北 비핵화’ 조율 본격화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이달 말 예정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실무협상을 하기 위해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4일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협상 전략에 대해 공유한다. 5일엔 김혁철 전 주스페인 북한 대사와 만나 핵심 의제 조율에 나선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비건 대표가 내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 실장을 만나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협상 내용을 공유하고 한미 간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 간 실무 접촉은 5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해 10월과 12월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차 방한했을 때도 정 실장을 만난 바 있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한 달 반여 만이다.

비건 대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항공기를 타고 이날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김혁철을 언제, 어디서 만날 것인가’ ‘내일 판문점에 갈 것인가’ 등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 말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비건 대표는 4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 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협상 전략을 조율한 뒤 다음 날 오후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판문점에서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실무협상을 시작으로 사실상 북미간 ‘핵 담판’이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이번 실무협상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비핵화 및 상응조치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양 정상간 합의서 내용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은 2월 말 베트남 다낭 개최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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