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67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67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26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위안부 피해자 이모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94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윤미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할머니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이 할머니는 17세가 되던 1942년 직장인 방직공장에서 퇴근하다가 군인에게 납치돼 일본으로 끌려갔으며, 다시 만주로 끌려가 끔찍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어느 날 일본 군인이 오지 않아 해방된 것을 알게 됐고 밀수선인 소금 배를 타고 귀국했다. 윤 대표는 “이 할머니는 죄책감과 피해 의식으로 평생을 괴로워하셨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4명으로 감소했다. 장례는 이 할머니와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애도의 뜻을 표현했다.

이날 진 장관은 “얼마 전 할머니를 뵈었을 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셔서 하루 빨리 쾌차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할머님을 떠나보내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님 한 분 한 분에 대해 더 늦기 전에 자주 찾아뵙고 편안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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