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24일 오전 2시 1분께 울산시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종합동에서 큰 불이 났다. 이날 화재로 수산물종합동 1개동을 전부 태우고 13억 5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수산물종합동은 횟집(초장)과 조개류, 게, 생선류와 고래고기 등을 판매하는 점포 78개가 있고 1층 전체면적은 1021㎡ 규모이다. 수산물종합동의 천장이 힘없이 내려앉아 있다. ⓒ천지일보 2019.1.24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24일 오전 2시 1분께 울산시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종합동에서 큰 불이 났다. 이날 화재로 수산물종합동 1개동을 전부 태우고 13억 5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수산물종합동은 횟집(초장)과 조개류, 게, 생선류와 고래고기 등을 판매하는 점포 78개가 있고 1층 전체면적은 1021㎡ 규모이다. 수산물종합동의 천장이 힘없이 내려앉아 있다. ⓒ천지일보 2019.1.24

횟집, 조개·생선류 등 78개 점포 전소

지난해 리모델링도 깨끗하게 했는데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설 대목이 코앞이라 조개며 게, 생선 수족관마다 가득 채워놨는데….” “지난해는 점포 리모델링도 깨끗하게 해놨어요.”

수산물동이 전소되고 천장마저 내려앉아 내부 출입이 통제된 가게를 떠나지 못하는 상인들은 망연자실 했다.

설 대목을 10일 앞둔 24일 오전 2시 1분께 울산시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종합동에서 큰 불이 났다. 이날 화재는 수산물종합동 1개동을 전부 태우고 13억 5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수산물종합동은 횟집(초장)과 조개류, 게, 생선류와 고래고기 등을 판매하는 점포 78개가 있고 1층 전체면적은 1021㎡ 규모이다.

무엇보다 설 대목 준비로 인해 수족관마다 가득 채운 수산물 등이 피해가 컸다. 수산물동에서 28년간 장사를 했다는 한 상인은 “설 대목 맞춰서 수족관마다 조개며 생선이며 엄청나게 재워놨는데 다 날아갔다. 지난해는 점포 4집이 개인 돈을 들여 리모델링도 깨끗하게 해놨다”며 눈물만 난다고 토로했다.

또 한 상인은 “보상은 둘째 치고 자식들 시집, 장가도 보내야 되는데…”라며 한숨만 내쉬었다.

백창오(72) 시장상인 회장은 “만약 상인들 근무시간 때 불이 났다면 초기에 진압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화재소식을 듣고 바로 현장으로 달려왔을 때는 수산물동 가쪽 주변으로 불길이 에워싸면서 불이 붙더니 몇 분후에 천장이 내려앉았다”며 긴급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차후 리모델링과 관련해 건의사항에 대해 묻자 “기존의 돔형식은 화재에 취약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2가지 건축공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면서 “부지가 넓을 경우 원통으로 짓는 방법은 가운데 공간을 비우고 동서남북으로 4개 통로를 확보하면 된다. 또 일자로 지을 경우는 좁고 길게 지어 중간에 통로를 두고 두 건물이 마주보도록 짓는다면 화재 시 진화작업이 용이할 것 같다”고 건의예정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설 대목을 10일 앞둔 24일 오전 2시 1분께 울산시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종합동에서 큰 불이 난 가운데 이날 화재로 인해 수산물종합동 1개동을 전부 태우고 13억 5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한 상인이 불에 탄 가게를 바라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4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설 대목을 10일 앞둔 24일 오전 2시 1분께 울산시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종합동에서 큰 불이 난 가운데 이날 화재로 인해 수산물종합동 1개동을 전부 태우고 13억 5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한 상인이 불에 탄 가게를 바라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4

울산시 농축산과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설 대목을 앞두고 큰 화재가 발생한 점에 대해 안타깝고 슬프게 생각한다”면서 화재관련 긴급대책 4가지 안을 발표했다. 먼저 경제부시장을 단장을 지원대책반을 구성·운영하고 상인들의 영업재개를 위해 임시영업장 설치,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하반기분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재해중소기업특례보증을 긴급 투입한다. 또 설 명절 대비 지역농수산물 이용 활성화를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과 관련기관·단체와 시민모금운동을 함께 전개한다.

농축산과 국장에 따르면, 상인들 요구대로 영업재개는 주차장 부지를 활용키로 했다. 몽골 텐트 78개를 설치해 임시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설 이전에 재개가 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조속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시 영업이 재개되면 수족관 등 개별영업장은 필요시 상인 부담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또 철거·감식이 종료되면 화재 잔재물을 철거하고 소매동을 조속히 설치할 계획이다. 농수산물관리 사업소에 따르면 전체적인 화재보험은 들어있는 상태다. 아울러 시는 시설물 철거와 임시판매장 설치를 위해 특별교부세 30억원을 건의하고 향후 정부의 긴밀한 협조를 요청했다.

민주당 울산시당도 이날 긴급대책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갈등을 일으키고 있던 문제들을 세밀히 따져서 드러나는 문제들에 대해 엄중히 대처하겠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피해지원과 사고수습, 근본대책 마련을 위해 다각도로 대책협의를 진행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겠다”며 이번 화재로 큰 고통을 겪게 된 상인분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한편 이날 화재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을 비롯한 기관들이 총 동원돼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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