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31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31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청와대가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공직기강 협의체’를 결성한다. 

조국 민정수석은 22일 “정부 출범 3년 차를 맞아 최근 음주운전, 골프 접대 등 공직사회 전반에 걸쳐 기강 해이가 심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이런 기강 해이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무사안일로 이어지면 정부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정책 사업의 추동력이 크게 약해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민정수석실은 기강이완 확산을 차단하고 국정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의체를 결성하기로 했다. 

이어 조 수석은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할 민정수석실 공직감찰반 역시 중대 비리를 정밀 감시하고 적발된 비리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책임을 물음으로써 기강을 확실하게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공직기강 협의체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국무총리실, 감사원 등 3개 기관이 참여한다. 조 수석은 “분기에 1회 정기회의를 열고 특정 현안이 발생할 때는 수시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청와대는 지난 21일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 주관으로 국무총리실 공직 복무관리관, 감사원 특별조사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첫 회의에서는 연중 공직기강 점검, 암행감찰, 기획 감찰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청와대, 국무총리실, 감사원의 구체적 역할 분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조 수석은 “국무총리실은 먼저 각 부서 감사부서와 합동으로 공직자들의 근무태도를 상시 점검하고 연말연시나 명절 등 취약한 시기에는 특별점검을 하기로 했다”며 “서울·세종 분산근무 등을 비롯한 기강해이 원인을 찾아 맞춤형 감찰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국무조정실이 주재하는 ‘감사관 회의’는 각 부처 공직기강 정책을 공유하고 향후 기강확립 대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았다”며 “감사원 특별조사국 등은 ‘윤창호법’ 제정 이후 음주운전 실태를 집중 감찰하고 골프 접대, 보안사고, 성 비위 등을 점검한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국민 불편을 일으키는 무사안일·소극적 업무행태와 기관 이기주의, 채용 비리·갑질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기획 감찰도 벌일 예정이다. 더불어 각 부처 자체감사부서가 온정적·형식적 감찰만 벌이고 있다는 비난이 있음을 고려해 감사원에서 매년 이들의 활동을 심사하고 적극적 활동을 독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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