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감염 시 생기는 구강 내 점막 반점(위)과 피부에 나타난 반점(아래). (제공: 강화군보건소) ⓒ천지일보 2019.1.16
홍역 감염 시 생기는 구강 내 점막 반점(위)과 피부에 나타난 반점(아래). (제공: 강화군보건소) ⓒ천지일보 2019.1.16

[천지일보 경기=이정자 기자] 경기도 안산시에서 5명의 홍역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긴급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전파 차단에 나섰다.

19일에는 관할 보건소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등 관계 의료기관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하고 긴급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전날에는 18일 안산시에서 0∼4세 영유아 5명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확진됨에 따라 긴급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환자와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와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

확진 환자들은 어린이집 2곳에 다니는 어린이들이다. 이들 중 일부는 앞서 지난 11일 시흥에서 홍역 확진자로 확인된 생후 8개월 된 영아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확진 환자가 확인된 18일 이후부터 관련 의료기관 종사자 및 방문자, 어린이 등 접촉자 400여명에 대해 역학조사에 나섰다.

입원 환자는 격리 조치하고 선별진료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면역력을 갖추지 못한 접촉자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의심증상자가 추가로 발생하면 어린이집 등원 중지 등의 조처를 하는 등 앞으로 6주 동안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발진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으며,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된다. 감염되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온몸에 발진이 일어난다.

도 보건당국은 홍역 감염 예방을 위해 적기에 예방접종을 하고, 홍역이 유행하는 외국 여행 때 사전 예방 접종받는 것은 물론 현지에서도 각별히 주의할 것을 도민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홍역 의심 증상(발열·발진·기침·콧물·결막염 등)이 발생하면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즉시 관할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문의해 안내에 따라 치료받도록 주문했다.

한편 올해 들어 홍역환자는 대구경북에서 16명, 시흥에서 1명이 발생,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다. 지난해 9명 발생했던 경기도 내 홍역 환자는 올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6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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