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법원장으로서 검찰 조사를 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19.1.12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법원장으로서 검찰 조사를 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19.1.12

핵심 혐의 대부분 조사… 조서열람·추가의혹 조사 남아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에 대한 검찰의 2차 소환 조사가 11시간여 만에 마쳤다.

검찰은 일제 강제징용 재판개입, 판사 블랙리스트, 통합진보당 재판개입 등 핵심 혐의에 대한 조사를 대부분 마무리한 가운데 양 전 대법원장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1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검 15층 조사실에서 2차 조사를 받았고 오후 9시경 귀가했다.

검찰은 첫 소환 조사에서 일제 강제징용 사건 재판개입과 법관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했다. 또 옛 통합진보당 재판개입, 헌법재판소 내부기밀 불법 수집, 전 부산고법 판사 비위 은폐·축소, 공보관실 운영비 불법 사용 등 혐의 규명에 힘을 기울였다.

검찰은 이날 조서 열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양 전 대법원장은 조만간 검찰에 다시 나와 2차 조사를 통해 피의자 신문 조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조사에서 검찰은 법원 공보관실 운영비 불법 사용 등 남은 의혹을 조사한 후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를 최종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2차 조사에서도 양 전 대법원장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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