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 주최 ‘최저임금 총궐기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최저임금 제도개선을 촉구하며 손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 주최 ‘최저임금 총궐기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최저임금 제도개선을 촉구하며 손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18.8.29

 

10년만에 10%대 첫 진입… “최저임금 인상 효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지난해 18.0%로 감소하는 등 저임금 노동자 비율의 상승세가 3년 만에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 동향 브리프 2018년 12월호’에 실린 ‘저임금 근로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임금 노동자 중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18.0%다. 이는 전년 23.8%에 비해 5.8%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저임금 노동자는 전체 노동자 임금을 한 줄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있는 임금(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노동자를 말한다.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보고서의 조사 대상 기간인 2008년 이후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계속 20%대를 유지했다. 지난 2015년 21.3%, 2016년 23.2%, 2017년 23.8%로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하며 3년 만에 내림세로 전환됐다.

통계청의 작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보고서에서 김하영 고용정보원 연구원은 “지난해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감소한 원인을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 형태별로 살펴보면 작년 비정규직 중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정규직의 저임금 노동자 비율(10.1%)보다 훨씬 높은 34.0%였다. 하지만 비정규직의 저임금 노동자 비율도 지난해(42.1%)에 비해 8.1%포인트 감소했다.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은 55세 이상 장년층(34.5%)이었으며, 29세 이하 청년층의 저임금 노동자 비율도 21.8%로 높은 축에 속했다. 학력 수준별로 보면 고졸 이하의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29.4%로 대졸 이상의 저임금 노동자 비율(5.6%)과 큰 차이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지난 10년의 추이를 보면 전문대졸 이상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고졸 이하 학력 수준에서는 저임금 노동자 비율이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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