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사 동영상. (출처: 백악관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사 동영상. (출처: 백악관 트위터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북한 문제와 관련 “우리는 잘하고 있고 서두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2018년은 역사적 성취의 해’라는 동영상을 올리고 “북한을 봐라. 우리는 잘 하고 있다. (북한의) 로켓은 발사되지 않고 있다. 미사일도 발사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중계 이후 게시됐으나 촬영 날은 그 이전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백악관의 공식 입장은 아직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월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북한과의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속도조절론을 펴 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2년 만에 이렇게 많은 일을 해낸 정부가 없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와 (새 무역협정) 합의를 했다. 한국과도 (FTA 개정에) 합의했는데 모두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던 합의”라고 말했다. 또 “끔찍하고 일방적인 이란 핵협정도 파기했다”고 강조했다.

경제에 대해서는 “잘 굴러가고 있다. 임금은 아주 오랜만에 처음으로 오르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점점 많은 돈을 갖게 됐다. 두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대신에 한가지 직업만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를 불러온 멕시코 국경장벽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이 없으면 나라가 없는 것”이라며 “마약밀매자와 인신매매범, 전과가 있는 범법자들이 (미국에) 와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국경순찰대 등이 잘해왔지만 장벽이 없으면 완벽하게 일을 수행할 수 없어 국경경비의 일환으로 장벽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싸우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세 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내년도 즐기자. 내후년도 즐기자. 그리고 4년 더 있다. 모든 것이 아주 아름다울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4년 더 있다’는 발언은 재선 승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대선은 2020년에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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