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9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하는 녹화 영상을 조선중앙TV가 방영했다. 신년사는 9시부터 32분간 발표됐고 경제총력노선을 강조했다. (출처: YTN 생방송 캡처) 2019.1.1
1일 오전 9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하는 녹화 영상을 조선중앙TV가 방영했다. 신년사는 9시부터 32분간 발표됐고 경제총력노선을 강조했다. (출처: YTN 생방송 캡처) 2019.1.1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국무부가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논평할 기회를 사양한다(We decline the opportunity to comment)”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김 위원장 신년사에 대한 연합뉴스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변했다. 국무부가 논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백악관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6.12 조미(북미) 공동성명에서 천명한대로 새 세기 요구에 맞는 두 나라 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의 ‘불미스러운 과거사’를 고집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급진전된 남북관계와 같이 북미 관계도 이같이 진전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서로의 고질적인 주장에서 대범하게 벗어나 호상 인증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놓고 올바른 협상 자세와 문제 해결 의지를 가지고 임한다면 반드시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에 가닿게 될 것”이라며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 연말 제시했던 유화 메시지에 북한도 전향적으로 답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미국이 대북제재 해제 등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가 없을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