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018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마트가 쇼핑을 하러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31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018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마트가 쇼핑을 하러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31

‘음식·선물’ 마련하는 구름 인파로 장사진 이뤄

“사고 많았던 해, 축제 분위기여선 안돼” 지적도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018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추운 날씨 탓인지 마트와 백화점에는 연말을 즐기기 위한 인파들로 붐볐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음식 준비와 선물을 하기 위한 시민들이 많았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마트와 용산구에 위치한 이마트는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연말기념으로 직접 요리를 하기 위해 마트를 들렸다던 이홍태(37, 남,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씨는 “연말과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날이다. 가족들에게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이고 싶어 실력 발휘를 한번 해보려한다”며 “맛있게 먹을 생각하니 벌써 기분이 좋다. 잘 마무리하고 새롭게 한해를 준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주류매장 앞에서 주류를 고르고 있던 김한주(가명, 40대, 여)씨는 “오늘 저녁에 치즈랑 먹을 맥주를 고르고 있었다. 온 가족이 치즈를 좋아해서 다 같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골랐다”며 “한해 마무리하는 자리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잇따른 강추위에 얼어붙은 수도관을 교체하기 위해 마트를 들렸다는 장하늘(40대, 여)씨는 “연말이라고 해서 특별히 사고자 하는 것은 없다”면서 “저녁에는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다녀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고기, 햄스터 등 애완용품점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기니피그를 선물하기 위해 지켜보고 있었다던 최다운(27, 남,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씨는 “기니피그를 사진 찍어 여자 친구에게 보내줬는데 너무 좋아한다”며 “크리스마스 때 특별히 한 게 없어 마음에 걸렸는데 다행”이라고 기뻐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018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에 위치한 이마트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31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2018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에 위치한 이마트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31

기뻐하는 시민들도 있는 반면에 예전 같지 않게 연말 분위기가 안 난다는 서순애(50, 여, 서대문구 홍은동)씨는 “물가도 많이 올라서 그냥 가족들끼리 조촐하게 저녁식사하면서 새해를 맞이하려 한다”면서 “예전만큼 특별하게 느껴지지도 않고, 사고도 많은 한해여서 축제 분위기는 안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서울 을지로 소재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비교적 많은 인파가 모인 것 같다.

백화점 매장 직원은 “연말이다 보니 평일보다는 유동인구가 많다”며 “대부분 연말과 새해를 맞이해 선물을 사러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에는 내국인보단 중화권 외국인들의 모습이 더 눈에 띄게 많았다. 의류나 가방, 신발 등의 코너는 대체로 한산한 반면 귀금속과 화장품 코너에 사람들이 비교적 많이 몰렸다. 최근 중국인의 한국화장품 인기를 반영하듯 화장품 코너에 중화권 외국인들로 다소 북적였다.

3대가 함께 쇼핑을 나온 박진희(가명, 40대, 여)씨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또 시작하는 마음으로 온 가족이 함께 나오게 됐다”며 “특별한 날인만큼 부모님께 선물해드리고 싶어 이곳저곳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졸업여행으로 친구와 함께 놀러왔다는 박지혜(19, 여)씨는 “비싸진 않아서 서로 선물 하나씩 해주기로 했다. 마음에 드는 선물을 샀는데 좋아했으면 좋겠다”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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