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인근 공사장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건물 일부가 붕괴된 서울 동작구 상도유치원에 대한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인근 공사장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건물 일부가 붕괴된 서울 동작구 상도유치원에 대한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0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지난 9월 붕괴 위험으로 철거된 서울 동작구 상도유치원 사고 원인이 파악됐다.

유치원 인근 다세대주택 시공사가 불량 시공을 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27일 동작구청에 따르면 상도유치원 사고조사위원회는 다세대주택의 시공 불량이 붕괴 사고의 원인이라고 파악했다.

조사위는 진상조사 보고서를 통해 “지반조사가 부적절했다. (철근의) 충분한 길이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굴착공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또 설계 변경 과정과 이후 조치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봤다. 설계 변경 또는 네일링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공사 중 지반 변화와 지하수 유출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간접적인 사고 원인으로는 시공사의 안전관리계획서 작성·검토 부실, 감리의 시공품질 확인 절차 누락 등이 꼽혔다.

앞서 지난 9월 6일 밤 11시 22분께 상도동 다세대주택 공사장 옹벽이 무너지면서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인근 주택가 주민 50여명이 상도4동주민센터로 긴급히 대피했다가 복귀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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