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사상 최초 1000P 폭등, 10년 만에 최대폭… 널뛰는 美증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역대 최악의 크리스마스이브(24일) 급락으로 ‘검은 크리스마스’를 연출했던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예상 밖 폭등을 했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만 2878.45에 마감하면서 무려 1086.25포인트(4.98%) 상승 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6.60포인트(4.96%) 급등한 2467.70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1.44포인트(5.84%) 오른 6554.35에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가 하루 만에 100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12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상승률로도 2009년 3월 이후 거의 10년 만에 최대폭을 나타냈다.

역대 최악의 크리스마스이브 급락세에서 갑작스럽게 폭등했다는 것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딱히 폭등을 이끌 만한 호재나 이슈나 없었으나 매수 기회라고 생각하고 매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에 대한 해임설을 잠재우는 뉴스가 종일 흘러나온 것도 폭등세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깜짝 오름세가 얼마나 지속할지에 대해선 불투명하다. 연준의 금리 인상을 비롯해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미중 무역전쟁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리스크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