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천지일보
검찰. ⓒ천지일보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검찰이 27일 오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 직원들의 비위 의혹에 대한 감찰 결과를 발표한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전날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하다가 검찰로 복귀 조치된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청와대의 징계 요청과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를 마치고 감찰결과를 이날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수사관은 평소 알고 지내던 건설업자 최모씨가 뇌물공여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던 지난 11월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 수사 진행 상황을 물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대검 감찰본부는 이와 관련해 김 수사관이 경찰청을 방문한 것과 그 전에도 최씨와 함께 경찰 윗선에 접촉해 수사거래를 하려한 정황을 두고 꼼꼼히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자체 감찰 중 확보한 김 수사관과 최씨 통화녹음에서 최씨는 “딜을 해보자”고 말했고, 이에 김 수사관이 “알겠습니다”라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사관 측은 경찰청에 방문한 것은 맞지만 부적절한 처신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김 수사관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경찰청 방문 당시 최씨가 조사받는 사실 자체도 몰랐다”며 “이와 관련해 경찰청 관계자에게 조회·언급·확인 등 부적절한 처신을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감찰본부는 골프 회동 의혹에 대해 지난 18일 골프장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KT 소속 A상무보 등 업계 인사들을 차례로 소환해 부적절한 청탁 여부 등을 확인한 바 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 비위 첩보를 통해 지난 8월 과기정통부 감사관실 사무관 채용에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을 방문 조사하기도 했다.

감찰본부는 징계가 필요한 비위는 징계를 요청하고, 범죄 혐의로 보이는 내용에 대해선 수사의뢰까지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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