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역 응급의료체계 관계기관 회의 열어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 길병원 설립 60년 만에 첫 노조 파업이 강행되고 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천길대 병원에서 입원환자 상당수가 불가피하게 퇴원하는 등 환자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고 알려졌다.

길병원 노조는 의료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지난 19일 전면 파업에 돌입, 6일째를 맞이했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길병원지부가 파업할 당시 길병원 전체 환자 입원 수는 1114명이었으나 오늘(당일) 입원환자 수는 268명으로 전해졌다.

이는 간호사 등 파업에 동참하면서 전체 입원 환자의 75%가 퇴원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겼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외에 다른 정상적인 진료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오늘(당일) 인천지역 10여개 주요 병원과 함께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산부인과 등 4개 중증응급질환에 대해서는 5개 병원이 ‘순환당직제’를 운영하고, ‘소아전용응급실’은 인하대병원과 인천성모병원, 국제성모병원 등 3개 병원이 맡기로 했다.

또한 섬 지역 환자 등 응급환자 발생 시 소방본부와 보건소, 응급의료기관들이 신속하게 의료 정보를 공유 하는 등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의료지원을 낭비하는 상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편 노조가 병원측에 제시하고 있는 주요 쟁점 사항은 ▲인력충원을 통한 노동조건 개선 ▲민주적 직장문화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위원회 설치 ▲합리적 임금제도 마련 및 적정임금 보장 등이 합의 내용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캡션] 조태현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이 24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인천지역 10여개 주요 병원과 소방본부와 보건소, 응급의료기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길병원 노조관련 '인천시, 지역 응급의료체계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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