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30개월 만에 문을 여는 ‘의왕점’을 통해 자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매장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종이를 없애고 디지털 사이니지를 적용했고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 컬쳐라운지를 도입했다. (제공: 이마트)
이마트가 30개월 만에 문을 여는 ‘의왕점’을 통해 자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매장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종이를 없애고 디지털 사이니지를 적용했고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 컬쳐라운지를 도입했다. (제공: 이마트)

페이퍼리스·디지털 구현

전문점 규모도 대폭확대

지역주민 문화공간 마련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마트가 30개월 만에 문을 여는 ‘의왕점’을 통해 자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종이를 없애고 AI를 도입한 ‘디지털’ 형태에 삐에로쑈핑 등의 전문점과 문화공간까지 결합한 대형마트의 새로운 포맷이다. 이를 통해 대형마트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포부다. 이마트는 오는 13일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 ‘의왕점’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주상복합 건물 지하 2층부터 지하 1층까지, 매장면적 3000평(9917㎡)규모다.

◆페이퍼리스에 AI까지 ‘디지털’ 구현

대표적으로 4차 산업 시대를 대비해 아날로그 방식의 종이 대신 전자가격표시기와 디지털 사이니지를 전면 도입한 ‘페이퍼리스 디지털 매장’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한다. 종이 대신 디지털 장치를 사용해 법적 고지사항 등 예외적인 사항 일부를 제외하면 동일 규모 이마트 점포 대비 20% 이하로 종이 사용량을 낮출 계획이다. 매장 내부의 종이 가격표와 행사상품을 알리는 종이 POP는 전자가격표시기로 대체하고 무빙워크, 엘리베이터 등 고객 이동 동선을 비롯해 계산대, 고객만족센터에서 사용되던 포스터와 현수막 대신 선명한 화질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사용한다. 특히 대형마트 최초로 ‘반응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개발, 신선매장에 도입한다.

27인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접목한 인공지능 기반의 안내로봇 트로이(Tro.e)도 시범 도입한다. 트로이는 신뢰를 뜻하는 스웨덴어 ‘tro’에 이마트를 뜻하는 ‘e’를 조합한 이름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안내로봇 공급사인 ㈜퓨처로봇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트로이는 상품 안내와 함께 상품이 진열된 곳까지 자율주행으로 안내하는 에스코트 기능과 간단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가능하다.

이마트가 27인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접목한 인공지능 기반의 안내로봇 트로이(Tro.e)를 시범도입한다. (제공: 이마트)
이마트가 27인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접목한 인공지능 기반의 안내로봇 트로이(Tro.e)를 시범도입한다. (제공: 이마트)

◆전문점 결합한 新 포맷 이마트

또한 의왕점은 영업면적의 절반을 삐에로쇼핑, 일렉트로마트 등 이마트의 미래 성장동력인 전문점으로 구성하는 매장 실험도 펼친다. 우선 전체 매장면적의 절반인 지하 2층에 재구매 빈도가 높은 식료품 중심으로 상품을 압축해 1500평 규모의 할인점을 배치했다. 나머지 영업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하 1층(1500평)에는 ▲일렉트로마트(400평) ▲삐에로쑈핑(250평) ▲데이즈(200평) ▲부츠(30평) 등 이마트 전문점과 지역주민을 위한 큐레이션 문화공간인 ‘컬처라운지(200평)’ 등을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의왕점에 처음으로 도입한 ‘컬처라운지’는 서적을 기본으로 카페는 물론 밝고 편안한 독서공간을 대거 포함해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체험요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거점 점포화’ 형태로 설계

이마트 의왕점은 매장 배치 단계에서부터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업무환경으로 꾸미는 등 ‘온라인 거점 점포화’를 위한 형태로 새롭게 설계됐다. 기존에는 매장의 기타 공간을 변형해 점포배송을 위한 온라인센터로 활용했다면 의왕점은 매장 설계단계부터 온라인 업무를 위한 최적의 장소를 선정해 온라인센터를 배치한 것. 물류동선과 점포 영업 등을 감안해 점포 영업과 동시에 온라인을 통한 점포 배송의 시너지를 높여 급속히 성장하는 온라인 수요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두섭 이마트 개발담당 상무는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에 발맞춰 미래 오프라인 할인점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개성 있는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운 이마트 전문점과 할인점을 결합하고 디지털 쇼핑환경을 구축해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쇼핑경험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가 30개월 만에 문을 여는 ‘의왕점’을 통해 자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매장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종이를 없애고 디지털 사이니지를 적용했고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 컬쳐라운지를 도입했다. (제공: 이마트)
이마트가 30개월 만에 문을 여는 ‘의왕점’을 통해 자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매장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종이를 없애고 디지털 사이니지를 적용했고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공간 컬쳐라운지를 도입했다. (제공: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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