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 공동 점검단이 24일 경의선 철도의 판문점 선로를 점검하고 있다. 2018.07.24. (사진=통일부 제공) (출처: 뉴시스)
남북 철도 공동 점검단이 24일 경의선 철도의 판문점 선로를 점검하고 있다. 2018.07.24. (사진=통일부 제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남북 양측이 30일부터 총 18일간에 걸쳐 북한 철도 구간 관련 현지 공동조사에 나선다. 당초 남북은 지난 6월 철도협력 분과회담을 통해 7월 24일부터 철도 공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대북제재 문제로 일정이 미뤄진 것이다.

남북은 경의선 개성~신의주 약 400㎞ 구간을 내달 5일까지,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약 800㎞ 구간은 내달 8~17일 공동조사한다.

한때 남측 도라산역과 북측 판문역을 주 5회씩 오가던 남쪽 열차인 화물열차가 있었지만 2008년 11월 28일 운행이 중단됐다. 이로써 10년 만에 남쪽 열차가 북측 철도 구간을 다시 달리게 됐으며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운행하게 된다.

우리 열차는 디젤기관차 1량과 제재 면제된 경유 5만 5천ℓ가 실리는 유조차, 발전차, 객차 등 열차 6량을 포함한 총 7량이다.

북측 기관차가 우리 열차 6량을 이끄는 방식으로 공동조사가 진행되며 개성에서 출발해 신의주까지 조사를 마친 후 평양으로 내려와 원산으로 이동한다.

동해선 구간 조사를 마치면 다시 평양과 개성을 거쳐 서울역으로 귀환하며 열차의 총 이동거리는 2600㎞에 달한다.

공동조사에는 남측에선 통일부와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부처 담당자 총 28명이 참여하며 북측도 비슷한 규모로 조사단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남북은 시범철수 대상인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 완전 파괴(각각 10개소)와 DMZ 공동유해발굴 지역인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지뢰제거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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