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안에 설치된 이재민들을 위한 텐트. ⓒ천지일보(뉴스천지)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안에 설치된 이재민들을 위한 텐트. ⓒ천지일보(뉴스천지)

‘포항 지진 1년 시민의식조사’ 연구발표회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 이후 포항시민 10명 중 8명은 정신적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원장 송호근)에 따르면, 전날 교내 박태준학술정보관에서 열린 ‘포항 지진 1년: 지금도 계속되는 삶의 여진’ 연구발표회에서 포항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공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 결과를 보면 ‘지진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가 있었다’는 응답은 80%였다. ‘또 다른 지진에 대해 공포를 느낀다고 답한다’에는 85.8%가 그렇다고 답했다. ‘트라우마 고위험군 해당(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가능성)’은 41.8%였다.

지진의 원인에 대해 응답자 중 72.2%가 ‘지열발전소가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답했고 ‘지열발전소가 지진 발생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8.6%였다.

성별로 보면 조사 대상자는 남성 50.2%, 여성 49.8%였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 16.6%, 30대 15.2%, 40대 19.8%, 50대 22.8%, 60대 25.6%였다.

응답자의 79.0%는 불안 증세를 보였다. 불면증(28.8%), 우울증(12.2%), 소화불량(7.0%) 등도 호소했다. 울렁거림과 어지러움, 두통, 과민 증세 증세를 보이는 응답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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