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우파재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3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자유한국당 유기준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우파재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3

김진태 “당 주인은 당원, 공정한 룰로 전대 열어야”
정우택, 복당파 겨냥 “아직도 친·비박 구분… 한심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자유한국당재건비상행동 모임에 참석자들이 13일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비판과 우파대통합을 추진했다.

이날 심재철·정우택·조경태·김진태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다음 달 열리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유기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우파재건’이라는 주제의 모임을 갖고 한국당과 보수우파통합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김병준 비대위 체제가 한국당의 혁신을 끌어 낼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당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유기준 의원은 “어렵게 십고초려로 모신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을 문자로 해촉하는, 당의 품격에 맞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안정적 운영을 통해 전대 준비도 하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모습을 갖춰야 하는데 당 지지율은 답보상태”라고 지적했다.

김진태 의원은 “당의 주인은 비대위도 조강특위도 현역 의원들도 아닌 당원들”이라며 “당원의 뜻을 모아 좌고우면하지 말고 조속한 시기에 공정한 룰로 전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에 앉은 것 자체를 문제 삼았다. 김 전 지사는 “노무현의 청와대 정책실장,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병준을 비대위원장으로 둔 것부터가 시작부터 잘못됐다. 노무현 정신 구현을 통해 제1야당, 선명한 대안 야당으로도 설 수 없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우택 의원은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복당파를 견제했다. 그는 “우리 보수의 분열을 일으키는 분들은 전면에 나서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의원이 이들의 모임에 대해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으로 가른다’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아직도 친박, 비박을 입에 담는 사람이 당 중진이라는 게 한심하다. 자꾸 중진이라는 사람이 그러니까 언론이 받아쓰고 국민도 무한대립으로 가는 것으로 인식하게 돼 원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재건비상행동 구본철 대변인은 보수진영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부상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메시지를 전했다.

구 대변인은 “황 전 총리는 당 외곽에서 우파의 재건에 뜻을 함께 모으기로 했다”면서 “이런 모임이 지속해서 발전하길 바란다. 모임이 발전해 보수우파 대통합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 국민 대다수를 아우르는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활동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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