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18.11.9
충남 천안동남경찰서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충남의 한 교회 목사가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치유 기도를 해야 한다”며 기도원 등으로 불러내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8일 천안동남경찰서는 목사 A(45)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 목사가 수면유도제인 졸피뎀을 갖고 있던 것으로 확인하고 피해 여성들을 대상으로 졸피뎀을 사용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일부 피해자에게 ‘A 목사가 건네준 음료수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대해 A 목사는 “성추행 등 성폭력 혐의는 인정한다”면서도 “졸피뎀은 단순히 소지만 하고 있었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 목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여성 신도 4명을 대상으로 수십여 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여성 신도들에게 목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와 친분을 쌓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적으로 가해 행위를 하는 전형적인 ‘그루밍 성폭력’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 목사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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