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종철 기자] 지난 9일 통일교 세계본부교회 대성전에는 30개국 200여 명 종교·정치·사회 지도자들이 모인 ‘초종교 국제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는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종교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국내 종교계는 종교편향 문제로 자기 소속만 중요하다며 이웃종교에 대해 이해와 대화조차도 하지 않으려는 시기에 의미 있는 행사가 개최된 것이다. 행사장에는 각 종교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와 있었다. 불교 힌두교 시크교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 각각의 종교를 대표하는 의상을 입고 서로를 인정해주는 모습이었다.

기조연설한 문형진 UPF 세계의장은 “이번 초종교 국제회의는 평화의 길을 찾기 위한 공동의 헌신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종교 지도자들도 각각의 경전을 인용하며 사랑 평화 행복 헌신 봉사 등을 외치며 더 이상의 다툼이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바라는 기도를 하였다.

통일교는 기성교회에서 이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단체이다. 하지만 해외의 많은 종교인은 통일교의 평화를 위한 활동에 대해서는 인정해주며 협력하고 있  었다.

이날 네팔의 부통령도 참석해 통일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통령은 “분쟁이 일어날 때마다 종교의 역할은 중요했다”며 “모든 종교에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이 있어 이것을 지키면 가정과 나라가 행복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개신교 지도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개신교 경전에도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기록돼 있다.

최근 들어 타 종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 교류하는 모임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기성교회에서 이단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들과는 단절을 유지하고 있다.

신앙을 하고 있다면 경전에 기록된 말씀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종교 간 소통은 이 사회에 평화를 앞당기는 데 필요하며 종교 지도자들이 이웃종교의 소중함을 다음 세대에도 가르칠 수 있는 넓은 아량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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