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12일 고(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지만 이와 관련해 당 내부 분위기는 여전히 복잡하다.

이날 오후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 이윤석 의원, 조영택․전현희 원내대변인 등 원내대표단은 황 전 비서의 빈소를 찾았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황장엽 선생과 여러 가지 문제도 있었지만 망자에 대한 너그러움은 우리가 가진 미풍양속”이라며 “오늘 중으로 원내대표단이 빈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 대표의 비서실장인 양승조 의원은 이날 오전 손 대표를 대신해 빈소를 찾기도 했다.

손 대표가 조문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그동안 견지해온 대북기조와 무관하지 않으며 특히, 그가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정체성 논란 때문에 조문에 더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황장엽 전 비서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는 이날도 오전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 등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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