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아 교수. (제공: 순천향대 천안병원 ) ⓒ천지일보 2018.11.1
황정아 교수. (제공: 순천향대 천안병원 ) ⓒ천지일보 2018.11.1

“비조영 MRI검사… 부작용 감소, 검사비용·시간 절약”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대장암의 30%는 간으로 전이된다. 따라서 대장암 치료방향 결정에 앞서 간 전이 여부 확인은 필수다.”

1일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따르면 그동안 간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탁월한 방법은 조영증강 MRI검사(contrast-enhanced MRI)였다. 그러나 조영제를 주사한 후 간 부위를 촬영하는 조영증강 MRI검사는 비용, 조영제 부작용, 긴 검사시간 등 여러 단점을 갖고 있어 늘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부담을 주는 검사법이었다.

최근 이 단점 많은 조영증강 MRI검사를 대체할 최적의 검사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제시돼 국내외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정아 순천향대 천안병원 교수(영상의학과)가 조영제를 주사하지 않는 비조영 MRI검사(Non-contrast MRI) 결과가 조영증강 MRI검사 결과와 다르지 않다고 발표했다.

황 교수는 국제학술지 Acta Radiologica 최신호에 논문 ‘대장암 간전이 여부를 확인할 때 조영 증강을 하지 않는 자기공명영상(MRI)의 활용(Non-contrast liver MRI as an alternative to gadoxetic acid-enhanced MRI for liver metastasis from colorectal cancer)’을 게재함으로써 비조영MRI검사의 높은 효용성을 알렸다.

황 교수의 논문을 통해 그간 지적돼온 조영증강 MRI검사의 단점이 제거된 비조영 MRI검사의 탁월한 검사능이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대장암 환자의 간전이 진단에 비조영 MRI검사가 크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황정아 교수는 “175명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비조영 MRI검사와 조영증강 MRI검사의 진단능을 비교분석했다”며 “분석 결과 두 검사는 진단능에서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비조영 MRI검사는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아 부작용 걱정은 물론 비용부담도 덜고, 검사 시간까지 절반으로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장암 환자의 간전이 진단에 대한 비조영 MRI검사의 역할에 대한 연구는 황 교수의 연구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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