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에게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사행성 문제를 따져 물었다.

그간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온 손 의원은 “리니지M은 1년 만에 1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뒀다. 게임 산업은 반드시 진흥돼야 한다”면서도 “확률형 아이템에서 오는 폐해로 원성은 자자하다”고 비판했다.

확률형 아이템은 통상 게임에서 이용자들이 돈을 내고 뽑아 쓰는 아이템을 말한다. 유용한 무기 등이 나올 수 있지만, 투자한 돈보다 가치가 떨어지는 아이템이 나오거나 배당이 없을 수도 있다.

손 의원은 “리니지M의 확률형 아이템은 사행성이 크다”며 “매우 빠른 속도로 베팅을 할 수 있고, 작은 액수로 반복해 베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슬롯머신이 돌아가는 화면과 한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을 획득하는 화면을 비교하며 사행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한 모바일 게임의 베팅은 1분에 43번이 가능해 슬롯머신의 15번보다 훨씬 속도가 빠르다”며 “좋은 아이템이 뽑히면 마치 슬롯머신에서 잭폿이 터진 것처럼 시끄럽게 음악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률형 아이템은 도박”이라며 “이로 인해 폐해가 발생한다면 어느 정도 규제를 해야 하지 않겠나. 온라인 게임 규제를 모바일에서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택진 대표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사행성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사행성은 요행으로 얻은 금품을 취득하는 상황에 해당하지만, 리니지M은 요행을 바라보고 금품을 취득하도록 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그는 “게임 내에서 사행성을 유도하지 않는다”며 “확률형 게임은 아이템을 가장 공정하게 사용자들에게 나눠주기 위한 기술적 장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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