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연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일 대비  36.15포인트(1.75%) 내린  2027.15를 나타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연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일 대비 36.15포인트(1.75%) 내린 2027.15를 나타내고 있다. (출처: 뉴시스)

261조 3800억원 시총 증발
코스닥, 주요국 중 최대 낙폭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국내 증시가 10월 들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달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월간 기준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와 맞먹는 최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에는 이 같은 이유로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의 대외 불확실성 속에 미국과 중국에 대해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 기업 펀더멘털 불신 등이 충격을 한층 더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6일 코스피는 2027.15로 마감해 10월 들어서만 315.92포인트(-13.48%) 급락했다. 코스피 하락률은 2008년 10월(-23.13%)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다. 코스닥지수도 159.20포인트(-19.36%)나 떨어져 663.07로 주저앉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약 209조 8510억원이 줄었고 코스닥 시총은 51조 5290억원이 감소했다. 한 달 만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261조 3800억원의 시총이 증발한 셈이다.

국내 증시의 이달 급락세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달 한국 증시의 추락 속도는 주요국 가운데서도 가장 두드러진다. 20%에 가까운 코스닥지수의 하락률(-19.36%)은 주요 20개국(G20)과 홍콩 등을 포함한 전 세계 27개 국가·지역의 30개 주요 주가지수 중 가장 높았다.

대만 자취안(加權) 지수(-13.78%)와 코스피(-13.48%), 아르헨티나 메르발(-12.33%) 등이 그 뒤를 이어 하락률이 컸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미중 무역분쟁의 당사국인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7.89%)나 홍콩 항셍지수(-10.05%)보다 훨씬 더 낙폭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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