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8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9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8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9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된 29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재 증시는 ‘패닉’까지는 아니라고 진단하며, 변동성 확대 시 ‘컨틴전시 플랜’을 갖고 있으니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시 패닉 우려가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질의에 “패닉까지는 아니다”고 답변했다.

그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주식시장은 24시간 점검체계로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면서 “변동성 확대 시 금융시장과 관련된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 비상계획)을 나름 갖고 있으니 상황을 보겠다”고 말했다.

주식투자자가 손해를 보고 있으니 증권거래세 인하나 폐지를 검토할 수 있냐는 질의에는 “증권거래세 0.1%에 세수 2조원 정도가 좌우된다”면서 “이론적으로는 검토 가능한 상황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언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중국은 증권거래세를 0.1%로 인하했고, 일본은 없는데 주변국들과 유사한 세율 정도로 가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게 참고는 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안된다”면서 “양도세와 거래세 문제가 있는데 조금 더 상황을 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부총리는 “정부가 주식시장을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30조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변동성 완화장치 발동 횟수(VI)는 유가증권시장 277건, 코스닥시장 802건 등 총 1079건에 달했다.

변동성완화장치는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가격이 급등락할 때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일정 시간 단일가로 거래하도록 하는 제도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종목인 성안에 대해 VI가 9차례나 발동했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도 11조원이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유아이디에 대한 발동 횟수가 8회로 가장 많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10포인트(1.53%) 내린 1,996.05로 마감, 20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도 33.37포인트(5.03%)나 급락하며 629.70으로 장을 마쳤다. 하루 사라진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총 31조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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