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 사망사고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천지일보 2018.10.25
제주 삼다수 사망사고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천지일보 2018.10.25

“너무 억울해… 명쾌한 답변듣고 싶다”

“다시 발생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제주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에서 지난 20일 직원 김모(35)씨가 페트병 제병기에 끼어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원인을 알고 싶다는 유가족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주 삼다수 현장 사망사고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김씨를 ‘사촌형’이라고 지칭하는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다”며 “지금이라도 정확한 원인을 알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 20일 오후 6시43분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생산공장에서 저희 사촌형이 작업 도중 몸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작업 도중 기계가 작동하지 않자 저희 사촌형이 기계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기계가 작동하면서 사고를 당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주도 자체에서는 유족에게 아무런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며 “유가족 입장에선 부검만은 막고 싶다. 명쾌한 답변을 듣고 싶다”고 했다.

청원인은 지난해 발생했던 사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제주에서 1년 전에 고등학생이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다”며 “사고가 있고 1년도 안 돼서 이런 사고가 제주도에서 다시 일어난다는 게 제주도민으로서 정말 속상하다”고 했다.

그는 또 “이런 사건이 다시 발생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삼다수 공장의 제병6호기가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 하루에도 수차례 멈추는 등 고장이 잦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 23일 경찰 등 합동조사에서는 삼다수 공장의 ‘안전 불감증’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제병기는 기계 앞에 설치된 문이 열리면 시스템이 꺼지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제병6호기의 경우 문이 열려도 닫힌 것처럼 인식하도록 설비에 ‘열쇠’가 꽂혀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