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도개발공사 등은 23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에 돌입했다. (출처: 연합뉴스)
제주동부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도개발공사 등은 23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에 돌입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제주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에서 지난 20일 직원 김모(35)씨가 페트병 제병기에 목이 끼어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를 낸 제병6호기를 둘러싼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삼다수 공장의 제병6호기가 이번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 하루에도 수차례 멈추는 등 고장이 잦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 23일 경찰 등 합동조사에서는 삼다수 공장의 ‘안전 불감증’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제병기는 기계 앞에 설치된 문이 열리면 시스템이 꺼지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제병6호기의 경우 문이 열려도 닫힌 것처럼 인식하도록 설비에 ‘열쇠’가 꽂혀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와 관련해 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사고 발생 나흘만인 지난 24일 공식 사과를 했다.

오 사장은 “임직원 모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해 도민과 고객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고에 대해 개발공사 사장인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식 사과문. (출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홈페이지) ⓒ천지일보 2018.10.25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식 사과문. (출처: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홈페이지) ⓒ천지일보 2018.10.25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