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28일 캠프그리브스서 개최

거리공연, 전시, 특별공연, 문화예술

체험 등 다양한 복합 문화예술 축제

정전 65주년 NNSC 사진전도 열려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DMZ 일원 민통선 내 미군반환공여지 ‘캠프 그리브스’에서 복합 문화예술 축제가 펼쳐진다.

경기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27~28일 양일간 캠프그리브스에서 가을 시즌 종합 문화 예술제 ‘DMZ 탈바꿈 평화한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캠프그리브스’를 DMZ 의미와 가치를 담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드는 ‘DMZ 평화정거장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와 문체부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DMZ 평화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전시 및 거리공연과 함께 특별공연,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예술 축제로 기획됐다.

27일에는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DMZ 탈바꿈 콘서트’가 진행된다.

DMZ의 풍경을 영상과 소리 음악으로 보여주는 미디어 공연 ‘DMZ 사운드 스케이프’ 양금과 콘트라베이스를 바탕으로 우리 소리를 재해석한 ‘개막 민요공연’ 평화의 시 낭송 등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양주 별산대 놀이와 황해도 강령탈춤이 한데 어우러지는 ‘탈춤 연희 판’ 국악과 재즈를 결합해 남북한의 소리를 공연하는 ‘모자이크 코리아’ 한국 최고 크로스오버 퓨전밴드와 전통 판소리의 만남인 ‘두번째달 with 소리꾼 이봉근’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이날 행사는 독일 베를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국 DMZ 3개 도시의 연주자들이 원격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협연을 펼치는 ‘텔레마틱 콘서트’로 가을축제의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올해 정전 65주년을 맞아 중립국감독위원회(NNSC)의 협조로 캠프그리브스에서 올해 10월 27일부터 내년 4월까지 열릴 ‘NNSC 사진전’ 역시 DMZ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8군 군악대 ‘드래곤 사운드’가 아리랑, 여행을 떠나요, Hysteria(Muse) 등 민요, 가요, 팝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고, 북한 예술공연팀 ‘우리하나예술협동조합’이 북한가요, 손풍금 연주, 고려시대 무용 등을 통해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민통선 내에서 펼쳐지는 이번 DMZ 탈바꿈 평화한마당 행사는 캠프 그리브스를 비무장지대 평화관광의 메카로서 거듭나게 할 것”이라며 “경기도와 문체부, 공공기관이 화합하여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는 문화예술 축제에 많은 호응과 관심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캠프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지로, DMZ로부터 불과 약 2㎞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미군의 흔적과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