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산림협력 회담에 참석하는 남측 수석대표 박종호 산림청 차장(가운데),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오른쪽), 김훈아 통일부 과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떠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남북 산림협력 회담에 참석하는 남측 수석대표 박종호 산림청 차장(가운데),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오른쪽), 김훈아 통일부 과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떠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남북 “판문점선언·평양공동선언 의제들 성실히 이행”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남북한이 22일 개성에서 산림협력회담을 열고 소나무 재선충 공동방제 등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오전 전체회의를 마쳤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남북 실무협력팀은 개성공단에 있는 공동연락소에서 산림협력회담 전체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소나무 재선충 공동방제 일정과 북한 양묘장 현대화 방안, 생태계 보호·복원을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남북은 수석대표 회의를 이어간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박종호 차장을 비롯해 임상섭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김훈아 통일부 과장이 참여했다. 북측은 김성준 부총국장과 최봉환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국장, 손지명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참사 등이 이번 실무협의 대표단으로 나섰다.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측 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은 남북 정상이 판문점회담에서 함께 심은 소나무를 들어서 “소나무처럼 외풍·역풍에도 흔들림 없이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해 나간다면 민족이 바라는 좋은 기대와 성과들이 이룩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리측 수석대표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추수의 계절을 맞이해 우리가 평양정상회담과 고위급회담에서 결정된 의제들이 협력하는 자세로 잘 결실을 보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5일 남북한 고위급회담에서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분야별 후속회담을 갖기로 하고 관련 일정을 확정했다. 이에 이번에 첫 후속회담이 열린 것이다. 또 지난달 문을 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리는 첫 실무회담이라는 의미도 있다.

앞서 지난 7월 남북한은 첫 산림협력 회담을 가졌다. 이를 통해 접경지역의 병해충 공동방제와 방제지역 방문 등에 합의하고 8월에는 남한측 인원이 금강산 지역을 찾아 북한 관계자들과 병해충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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