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찬을 갖고 만찬사를 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찬을 갖고 만찬사를 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VOA 인터뷰 “영변 핵시설 폐기·검증만으로는 부족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에 도달하면 대북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올리 하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핵무기 국외반출, 핵물질 생산시설 폐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하이노넨 전 차장은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하려면 이러한 두 가지 핵심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VOA에 따르면, 하이노넨 전 차장은 “먼저 핵무기가 북한 밖으로 반출돼야 한다. 그것이 첫 번째 이정표이다. 그 다음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 생산시설을 폐기하거나 불능화하는 것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하이노넨은 또한 최근 북한이 영변 핵 시설 폐기와 검증을 하겠다고 나오는 것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단계’라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영변만 없애면 최소한 1개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없애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진입할 때까지 수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란은 농축우라늄 생산 장비인 원심분리기 약 1만 5000기 중 대부분을 수개월 만에 해체했다는 것이다. 핵무기 반출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은 수년씩 걸리지 않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은 파리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고 판단이 서면 유엔 대북제재의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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