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 첫 공식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7.17 (출처: 뉴시스)
【헬싱키=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 첫 공식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7.17 (출처: 뉴시스)

비핵화 협상력↑·제재완화 입김

[천지일보=이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말이나 11월 초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 인터넷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해 이와 관련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러시아 신문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15일(현지시간) “정통한 한국의 외교소식통 3명은 김 위원장이 10월말에서 11월초 사이, 미국의 중간선거 전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야는 “이들 중 한 소식통에 따르면 장소로는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가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방한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날짜와 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김 위원장의 방러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다만 러시아 당국이 김 위원장의 방북 시기를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날짜와 장소는 외교채널을 통해 조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비핵화 완료 전에라도 대북제재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에 관여하는 모양새로 유엔 안보리에선 중국과 함께 대북제재 유지·강화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이달 초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방러 땐 북러·북중러 협상을 갖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북·중·러 3국은 9일 협상 뒤 공동보도문을 통해 “유엔 안보리가 제때에 대조선 제재의 조절과정을 가동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견해 일치를 봤다”며 “(비핵화 실현화 평화체제 수립 과정에선) 관련국들의 상응한 조치가 동반돼야 한다는 데 공통된 인식을 가졌다”고 밝혔었다.

러시아 외무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회동도 이뤄졌다.

비건 대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러시아의 공조를 당부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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