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마이클이 휩쓸고 지나간 플로리다주 멕시코비치 시내의 항공사진. 집들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진 시내에서 구조대가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생존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허리케인 마이클이 휩쓸고 지나간 플로리다주 멕시코비치 시내의 항공사진. 집들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진 시내에서 구조대가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생존자들을 수색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남동부 6개주 휩쓸고 12일 빠져나가

[천지일보=이솜 기자] 4등급 허리케인 마이클이 미국 남동부를 쓸고 가면서 최소 1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허리케인 마이클은 6개주를 통과하면서 약 130만건의 정전 피해와 2만여명의 이재민을 내고 대서양 쪽으로 빠져나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허리케인 마이클은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멕시코만 해안에 상륙했다. 곧바로 열대성 폭풍으로 위력이 약해졌지만 앨라배마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일부 지역까지 6개주를 지나면서 이틀도 되지 않아 최대 시속 250㎞의 강풍을 동반한 4등급 허리케인으로 강해졌다.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풍 중 하나로 기록된 허리케인 마이클은 많은 피해를 남기고 12일 오전 버지니아 동부 해안을 통해 대서양으로 빠져나갔다.

이후 복구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피해상황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조지아에서는 집안으로 날아온 파편에 소녀 1명이 사망했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나무가 차량을 덮쳐 운전자 1명이 숨졌다. 버지니아에서는 소방당국 구조대원 1명이 충돌사고로 숨지고 주민 4명이 익사했다. 주별로 살펴보면 현재까지 허리케인 마이클이 상륙한 플로리다에서 최소 8명, 버지니아 5명, 노스캐롤라이나 3명, 조지아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피해복구 과정에서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만 약 50만건의 정전신고가 접수되는 등 총 130만여건의 정전피해도 발생했다. 이외 방파제가 무너진 지역에서는 홍수가 일어났고 조지아주의 견과류 목화, 채소 농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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