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CI.
현대백화점그룹 CI.

종합건자재 한화 L&C 인수

유통·패션과 3대사업축 완성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를 인수하고 ‘리빙·인테리어’ 사업 강화에 나선다. 또한 유통, 패션 부문과 더불어 그룹의 3대 핵심사업으로 적극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5일 모건스탠리 PE가 보유한 한화L&C 지분 100%를 3680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리바트의 가구, 인테리어 소품 사업 외에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사업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또한 매출 2조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토탈 리빙·인테리어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의 매출(연결기준)은 1조 4447억원이며 한화L&C는 1조 6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화L&C 인수 후 ‘선(先) 안정-후(後) 도약’의 성장전략에 따라 안정적 경영환경을 우선 구축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업망 확대와 함께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국내 사업 경쟁력도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한화L&C 전체 매출 중 약 30%를 차지하는 해외사업 부문 매출 비중을 향후 5년 내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백화점·홈쇼핑 등 그룹 내 유통 계열사와 가구 전문 계열사 현대리바트의 탄탄한 유통망과 B2C 사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2년 현대리바트를 인수했으며 지난해 11월 인테리어 사업 강화를 위해 B2B전문서비스기업 현대H&S를 현대리바트에 합병시켰다. 또한 작년 2월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인 ‘윌리엄스 소노마’社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윌리엄스 소노마의 4개 브랜드(윌리엄스소노마,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 웨스트 엘름)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기도 했었다.

한편 한화L&C는 2014년 한화첨단소재 건자재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설립된 회사로 인조대리석과 창호, 바닥재 등 건자재를 주로 생산한다. 특히 주방 싱크대 상판에 주로 쓰이는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인 ‘엔지니어드 스톤’ 품목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14년 모건스탠리 PE가 인수한 후 약 1500억원에 이르는 공격적 투자로 한국과 북미지역에서 건자재 제조설비 확충을 통해 국내 건자재 기업 중 최대 규모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또한 R&D센터 설립과 국내 및 북미 직영 판매 채널 구축으로 시판 시장의 경쟁력 또한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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