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4일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의 신규 공장 M15에서 M15의 준공식을 열고 있다. (제공: SK하이닉스) ⓒ천지일보 2018.10.4
SK하이닉스가 4일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의 신규 공장 M15에서 M15의 준공식을 열고 있다. (제공: SK하이닉스) ⓒ천지일보 2018.10.4

낸드플래시 미래 수용 대응

20조원 규모 순차적 투자

70조 9000억원 생산유발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SK하이닉스가 4일 충북 청주 M15 공장을 준공하면서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경쟁력 확보와 미래 수요 대응에 들어갔다.

M15공장은 낸드플래시 메모리 전용 생산 라인이다. 기존에도 M11, M12, M14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었지만 차세대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늘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충청북도 청주에 위치한 M15는 건축면적 6만㎡(1만 8000평, 길이 339m, 폭 172m, 높이 71m)로 축구장 8개 크기다. 복층으로 구성된 클린룸에서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게 된다.

M15 공장 준공으로 SK하이닉스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72단 3D 낸드플래시의 대량 생산 체제에 돌입한다. 반도체 업계는 SK하이닉스가 72단 3D 낸드플래시의 대량생산에 돌입하면 시장 재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메모리 품목이다.

일각에서는 과잉공급 우려를 내놓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 기존 건설 투자를 포함,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순차적으로 단행한다. 새로운 수요가 계속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 수용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을 나선다는 것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5세대 96단 3D 낸드플래시의 개발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까지 96단 3D 낸드플래시를 양산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5위에 그쳐 신규 공장을 통해 낸드플래시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더욱 굳건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2023년까지 M15가 일으킬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로 21만 8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70조 9000억원의 생산유발, 25조 8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등을 예상했다. 실제로 이번 M15는 건설 과정에만 160여개 협력사가 참여하고 연인원 240만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김정기 SK하이닉스 홍보담당 상무는 “빅데이터, AI, 5G, 자율주행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확산과 함께 메모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미세공정 기술 적용, 3D낸드 전환 등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과거처럼 공급이 대폭 증가하기는 쉽지 않으나, 고객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기존의 D램 생산라인 외에 이천에 차세대 첨단 미세공정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갖춘 M16 생산라인 건설, 중국 우시(無錫)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에 파운드리 공장도 건설 등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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