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특별대표, 폼페이오 4차방북에 동행… 임명 후 첫 방북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4차 방북길에 나서는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함께 동행한다.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 관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행사에서 비건 특별대표는 폼페이오 장관의 순방에 동행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처럼 밝혔다고 연합뉴스 특파원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7일 북한을 방문한다. 앞서 6일에는 일본을 방문해 방북 전 미일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방북 이후 7~8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북한과의 협상 내용에 대해 제일 먼저 공유할 예정이다. 또 8일에는 중국도 방문하는 등 4개국을 순방한다.

비건 특별대표의 방북은 올해 임명된 이후 처음이다. 비건은 북미대화에 있어서 미국 측 실무사령탑으로 여겨지고 있어 폼페이오 장관이 참여하는 고위급 대화와 비핵화 실무협상이 동시에 가동될 수 있다고 관측된다.

이번 방북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리용호 외무상 등 고위급 회담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8월 말 비건은 폼페이오 장관과 4차 방북길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결정으로 무산됐다가 이번에 다시 방북에 나선 것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임명 후 방한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차례로 만나고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관련 한미 공조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