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콩레이’… “남부지방 영향 받을 듯”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일본 쪽으로 향할 것 같았던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방향을 바꿔 한국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돼 향후 진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기상청은 지난달 29일 괌 주변에서 발생한 ‘콩레이’가 이날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10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콩레이’는 중심기압이 925h㎩(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시속 184㎞, 강풍 반경은 400㎞에 달하는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북서방향으로 향하다가 6일 이후 중국 연안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7일 오전에 서귀포 남쪽 100㎞ 부근까지 접근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 인근 해상에 영향을 미치고 남부지방도 강풍 반경에 들어간다”며 “태풍의 북상 정도에 따라 중부지방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태풍이 자주 바뀌고 있어 변동성이 크다”면서 “조금 더 경로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발생한 24개 태풍 중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상륙한 것은 제19호 ‘솔릭’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