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선거운동’ 혐의 받는 원희룡 제주 지사 경찰 출석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7일 경찰에 출석하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6.13지방선거 기간이 아닌 5월 23일 서귀포시 한 웨딩홀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서귀포경찰서에 출석했다.  

원 지사는 출석에 대한 생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6월 지방선거 때 상대 후보가 고발했던 사건들이 아직 정리가 안 돼 있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혐의에 대한 생각을 묻자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답하겠다고”만 말했다.

원 지사는 지난 5월 23일 공식선거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시 한 웨딩홀에서 자신의 공약을 발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와 관련해 민주당 제주도당은 같은 달 27일 “원 지사가 웨딩홀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해 약 15분간 마이크로 지지를 호소한 뒤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었다”면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원 지사를 선관위에 고발했다.

또 민주당 도당은 “사회자가 이 자리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며 참석자들에게 ‘선거가 필승할 수 있도록 힘이 돼 달라’고 말했다”며 “원 지사도 ‘저와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선관위는 해당 모임을 주최해 참석자 100여명에게 음식물을 제공하고 원 지사가 공약 발표를 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로 전직 공무원 등 4명을 제주지검에 고발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