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에만 5점 뽑아… 전준우 결승 솔로포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전준우의 결승 홈런을 포함, 9회초에만 5점을 대거 뽑아내 10-5로 이겼다.
이날 양팀의 경기는 예상대로 치열한 화력대결을 펼쳤고,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였다. 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열띤 응원을 폈으며, 포스트시즌 11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이어갔다.
선제점은 롯데가 냈다. 2회초 무사 만루의 찬스를 가르시아가 병살타로 횡사하면서 날릴 뻔했지만, 두산 선발 히메네스의 폭투로 롯데는 행운의 한 점을 얻었다. 이어 전준우가 적시타를 터트린 롯데는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롯데는 4회말 선발 송승준이 2사 이후 갑작스런 난조로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연거푸 내줘 2-3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 2루서 손아섭이 동점타를, 이대호가 역전 우전 안타를 터트려 다시 4-3으로 역전시켰다.
이에 또 두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6회말 1사 후 임재철과 고영민의 연속 적시타로 5-4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7회초 공격서 조성환의 적시타로 5-5를 만들었다.
이날 동점만 4번을 기록하는 등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던 경기는 9회초에서 승부가 갈렸다.
9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전준우가 정재훈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 홈런을 날려 5-5의 균형을 깼다.
6-5로 다시 앞서 나간 롯데는 밀어내기 볼넷과 이대호의 적시타, 홍성흔의 희생플라이로 대거 점수를 뽑아냈고, 여기에 상대 실책까지 곁들여 10-5로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2차전은 30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