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프한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 강남점 2층에는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를 모아 놓은 한국화장품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천지일보 2018.7.18
18일 오프한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 강남점 2층에는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를 모아 놓은 한국화장품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천지일보 2018.7.18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시내면세점 매출액의 99%가 대기업 면세점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6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8월까지 시내면세점 전체 매출액 9조 7555억원 중 롯데, 신라, 신세계, 한화, 두타 등 대기업 시내면세점의 매출액은 9조 6714억원으로 99.1%에 달했다. 같은 기간 동화, SM, 그랜드관광호텔 등 중소·중견기업 시내면세점 매출액은 841억원으로 전체 0.9%에 그쳤다.

대기업의 매출 비중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에는 전체 8조 5237억원 중 대기업 매출은 8조 4106억원으로 98.7%를 차지했다. 2017년에도 비중은 전체 10조 8093억원 중 98.7%로 동일했지만 금액은 10조 6826억원으로 더 커졌다.

최근 5년간 대기업 시내면세점 매출액은 빠르게 증가했다. 2013년 3조 6691억원이던 게 2017년 10조 6826억원으로 3배가량 늘어난 것.

인터넷면세점 역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올해 1~8월까지 전체 인터넷면세점 매출액은 1조 9411억원으로 이중 롯데, 신라, SK, 워커힐, 신세계, 두타, HDC신라, 갤러리아63 등 대기업의 매출액 비중은 98.0%에 달했다.

박영선 의원은 “대기업의 면세점 독과점 구도가 고착화·공고화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려면 면세점 특허 문제를 포함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