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업계, 9·10월 매출에 촉각… “사드해빙 가늠자”
면세점업계, 9·10월 매출에 촉각… “사드해빙 가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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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 월별 매출. (제공: 한국면세점협회) ⓒ천지일보 2018.9.9
국내 면세점 월별 매출. (제공: 한국면세점협회) ⓒ천지일보 2018.9.9

중추절·국경절 中특수 대비

이벤트 늘리고 협업도 강화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중국의 대표 연휴가 있는 9월(중추절), 10월(국경절)에 면세점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기간 실적이 사드보복 해빙기 진입여부를 판단할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초부터 ‘사드해빙’에 대한 전망은 계속 쏟아졌다. 지난해 11월 말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성에 한한령(禁韓令)이 해지되고 같은 해 12월에는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유커가 한국을 찾으면서 높아진 기대감이 올해까지 이어진 것. 하지만 중국 단체관광객수(유커)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현장은 여전히 냉랭했다. 보따리상의 영향으로 면세점 매출만 오를 뿐이었다.

하반기 들어서는 분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최근 한한령이 풀린 지역이 계속 늘고 있는 데다 국내 면세점들도 유커 유치를 위해 더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상하이시에 이어 장쑤성도 한국행 단체여행상품 판매를 허용했다. 이로써 한한령이 풀린 지역이 6개 성·직할시로 늘어났다. 특히 상하이는 중국 관광 수요의 25%를 차지하는 중요 도시다. 또 조만간 저장성 등 한한령을 해제하는 지역이 추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변화에 국내 업체들도 더 적극적으로 유커 유치를 위한 행동에 나서는 중이다. 우선 면세점 업계는 3대 중국 페이먼트사로 불리는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위챗페이와 협력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전자결제 플랫폼이다. 점유율은 50%를 웃돈다. 유니온페이 역시 전세계 카드 발급량 1위인 중국 페이먼트회사다.

롯데면세점은 사드 보복으로 중단됐던 알리페이와 연간 마케팅 제휴계약을 지난달 재개했다. 또한 유니온페이 QR코드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8월 유니온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QR코드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중국 고객의 편의 확대를 위해 유니온페이 VIP 고객전용 프리미엄 라운지도 선보였다.

호텔신라는 중국인 관광객 확대를 위해 이부진 사장이 직접 나섰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 5일 중국 상하이 씨트립 본사로 찾아가 최고 경영진들과 직접 회동했다. 이 부사장이 씨트립을 공식 방문한 것은 두 번째다. 앞서 그는 지난 2015년 메르스로 침체된 중국 관광객 방한 활성화를 위해 씨트립을 찾은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 이 사장은 량찌엔장(梁建章) 씨트립 창립자와 쑨제(孙洁) 씨트립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방한 중국 관광객 확대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을 찾은 만큼 업계는 신라면세점이 유커의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씨트립은 상하이·베이징·광저우·선전·홍콩 등 중국 내 17개 중심 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호텔·항공권·여행상품·비즈니스 투어·레스토랑 예약·여행 정보 등 종합 여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중 중국인 입국자는 사드 이슈 이후 최대 수치인 41만명을 기록했다”며 “이는 사드보복 이전 월평균 입국자 규모 대비 70% 수준으로, 한한령 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있어 중국인 방한 수는 지속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아직 확언하긴 이르지만 올해 초보다는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며 “이번 중추절과 국경절 국내 면세점 매출과 중국 역직구 매출 등을 보면 해빙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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