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밤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과 119구조대, 군이 합동으로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응급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추석에는 대부분의 병원이 외래 진료를 않기 때문에 응급실이 붐빌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실제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가 평소의 2.2배까지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보건복지부의 ‘2017년 추석 연휴 응급의료센터 내원 환자 분석’ 자료를 보면 작년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9일)에 전국 153개 응급실(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환자는 총 23만명으로 하루 평균 진료인원은 2만 3000명이었다.

응급실 이용 환자는 추석 당일에 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다음날(2만 8000명)과 추석 전날(2만 7000명)도 다소 많았다. 추석 당일 환자 수는 평일의 2.2배, 주말의 1.6배에 달했다.

시간대별로는 추석 다음 날 오전에 환자가 가장 많이 내원했고 추석 당일에는 온종일 이용 환자가 많았다. 주요 질환은 두드러기, 감기, 염좌, 장염, 열, 얕은 손상, 두통 등이었다.

지난해 추석 응급실 환자를 보면 두드러기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하루 평균 387명이었지만 추석 연휴에는 1183명으로 3배가 늘었다. 감기는 1023명에서 2847명으로 2.8배 늘었고, 염좌는 866명에서 1898명으로 2.2배, 장염은 1403명에서 2697명으로 1.7배, 화상 환자는 132명에서 392명으로 3배, 교통사고 환자는 762명에서 1139명으로 1.5배, 관통상 환자는 613명에서 1491명으로 2.4배, 미끄러짐 환자는 796명에서 1299명으로 1.6배 늘었다.

특히 두드러기와 염좌, 장염 등의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가 늘어난 것은 명절 음식 준비와 섭취, 성묘, 나들이 등 야외활동 등과 연관이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복지부는 “연휴에 경증 질환으로 응급실을 이용하면 진료비 부담이 늘어나고 대기 시간도 긴 만큼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확인해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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